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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부품 설계·가공, 신선 밀봉도구) 일본·미국·유럽시장 성공사례 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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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 2012.09.27 |
조회 : 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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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의 아픔 딛고 재기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대성하이텍은 공작?철강?인쇄?반도체 기계 부품을 설계 및 가공해 거의 전량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1995년 대성정공으로 시작해 2001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이 회사는 야마자키 마작 등 세계 기계부품 빅5를 비롯해 일본과 유럽 등 40여개 회사와 거래하고 있으며 연 평균 70~80%씩 고도성장해왔다. 현재 전체 수출 중 일본의 비중은 80%정도로 단연 1위. 늘어나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 꾸준히 설비투자를 늘려왔다. 3년 전에는 건평 1500평 지상 3층 규모의 현재 사옥으로 확장?이전했다. 사업 초기에는 순탄한 길을 걸었지만 엔지니어 출신의 한계가 유일정밀기계의 앞을 가로막았다. 치열한 경쟁, 단가인하 요구, 핵심인력 유출 등으로 폐업을 하게 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동시에 시장을 국내에서 해외로 전환했다. - 3000만원짜리 오더 첫 수주
제일 먼저 눈에 띈 시장은 일본이었다. 일본 선진기술을 배울 수만 있다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한 번 신뢰를 쌓으면 오랫동안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와 회사를 찾아다녔지만 2년동안 도면 한 장 구할 수 없었다. 일본기업들은 대성하이텍 제품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해외영업에 직접 나서는 한편 국내에 있을 때는 일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서신영업을 펼쳤다. 하지만 이 역시 감감 무소식이었다. 200개 일본 업체에게 일일이 자필 편지를 썼는데도 응답이 없었다. 이 때 두 곳으로부터 회신이 왔고, 이 중 한 회사와 거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일본 바이어가 대구까지 날아와 4박 5일동안 대성하이텍의 생산현장을 검사한 뒤 떨어진 3000만원짜리 오더였다. 우습게 보였던 3000만원 짜리 오더도 처음에는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제품의 불량률이 50%나 됐다. 국내에서는 충분히 통할 만한 제품이었으나 이본 바이어가 제시한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이다. 그들은 도면 스펙대로 제품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넘겨버릴 만한 오차라도 용인하지 않았다.
밤을 새우고 끝없이 제품을 수정한 끝에 겨우 일본 바이어의 요구에 맞춰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뒤부터는 모든게 순조롭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더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설립해 2년 뒤부터 일본 최대 공작기계 업체인 야마자키마작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높은 초정밀 가공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기계 부품만 매출이 318억원으로 커졌다. 2008년 수출의 날에는 2천만불탑을 수상했다. - 일본 기술자 영입
대성하이텍에는 현재 일본인 퇴직기술자 등 3명이 기술 고문으로 영입돼 일하고 있다. 일본의 정밀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자는 생각에서 영입한 것이다. 영업, 설계사, 기계조립 담당 등 3명이 분야별로 나눠가며 일본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섰다. 우수한 품질을 토대로 일본업체들과 상호 신뢰를 쌓으면서 얼마든지 수출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 또 하나의 히트상품 ‘애니락’
대성하이텍은 창사 10주년을 맞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아이디어 상품 ‘애니락’을 개발했다. 애니락은 2002년 일본 경영기법을 연구하는 모임에서 만난 한 기업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3년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비닐팩의 잠금장치이다. 어떤 비닐이라도 끝부분을 한번 접고 애니락의 홈 사이에 끼워 넣기만 하면 밀폐?방수가 된다. 간편하다는 것 외에도 기능적인 측면에서 신선하고 위생적이며, 물과 습기로부터 안전하게 보관이 가능해 과일과 채소는 신선하게, 스낵이나 견과류는 눅눅해지지 않는다. 특허 이전과 로열티 협상을 끝낸뒤 대성하이텍에 뉴비즈니스 사업부를 두고 애니락 사업을 시작했다. 초창기 브랜드명은 밀어서 봉한다는 의미의 미르봉이었는데 해외바이어들이 단번에 알기 쉽게 애니락으로 바꿨다. 애니락은 제품설계와 디자인 등을 보완한 뒤 2004년 후박부터 본격 출시됐으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일본, 미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 25개국에 수출되는 등 반응이 매우 좋다. 독일 홈쇼핑 채널인 Rtl에서 두차례 테스트 마케팅 방송을 했는데 모두 매진사례였으며, 수량으로는 약 3000~4000세트, 금액으로는 30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쿠라레 트레이딩이라는 업체와 독점 판매권을 계약했다. 일본 홈쇼핑 채널인 샵채널에서는 4회 방송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측에서도 애니락의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한다. 일본인 특유의 꼼꼼한 생활습관과 절약, 재활용 가능성 등에 가치가 부여됐다. 이밖에 영국의 스캇브라더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홈쇼핑을 통해 방송됐으며, 미국 시장은 클로락스라는 유통업체와 대리점 총판계약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