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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스크린 산업, 그 성공신화의 비결 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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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 2012.06.29 |
조회 : 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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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천지비경·정부지원·제작기술·인프라 웰링턴 영화산업 핵심… 3000명 포진 ‘반지의제왕’ ‘쥬라기공원’도 현지촬영 세계 영화 사상 최고 흥행수입을 올린 것으로 평가되는 제임스 캐머론 감독의 ‘아바타’, 아카데미상 17개 부분을 휩쓴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3부작 그리고 SF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 이들 세 영화는 크게 히트했다는 점 외에 모두 뉴질랜드에서 촬영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연 매출 30억 달러를 자랑하는 뉴질랜드 스크린 산업의 성공 뒤에는 3가지의 뚜렷한 이유가 있다. 수려한 자연환경, 정부의 강력한 지원 그리고 숙련된 제작기술과 국가적 차원의 인프라가 그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도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뉴질랜드와의 협력 강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오클랜드 무역관의 판단이다. □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마지막 지상낙원’, ‘천혜의 섬나라’로 불리는 아름답고 깨끗한 풍광은 영화 제작자들이 뉴질랜드를 찾는 결정적인 이유다. 훼손되지 않은 신비롭고 뛰어난 자연 경관은 블록버스터, 판타지 등 방대한 스케일의 대작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촬영무대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선호되는 장소는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밀포드 사운드로 ‘반지의 제왕’, ‘아바타’, ‘쥬라기 공원’이 모두 이곳 원시림에서 촬영됐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됐고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세계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밀포드 사운드에서는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 깎아지른 듯한 피오르드 협곡, 새 하얀 빙하수가 녹아 흐르는 절벽의 폭포를 볼 수 있다. 밀포드 사운드 다음으로 각광받는 촬영지로는 퀸스타운, 로토루아 등이 있다. 밀포드 사운드에서 동남쪽으로 차로 2~3시간 거리에 위치한 퀸스타운은 에메랄드 빛 와카티푸 호수와 주위를 둘러싼 협곡들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휴양 도시다. 마이클 앱티드 감독의 ‘나니아 연대기’에서 남매의 모험이 펼쳐지는 마법의 세계를 완벽히 재현한 곳이다. 또한 북섬의 로토루아에 위치한 레드우드는 하늘 높이 솟은 레드우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휴양림으로 ‘아바타’에서 나비족이 사는 신비로운 행성의 모습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나라 영화도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실미도’에서 북파 공작원들이 설원에서 폭파 훈련을 하던 장면이 남섬 퀸즈타운 부근의 호반도시 와나카에서 촬영됐고 ‘올드보이’의 엔딩 장면인 주인공과 딸이 끌어안는 눈 내리는 겨울 숲의 모습도 뉴질랜드가 배경이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마지막 장면은 번지점프의 탄생지인 남섬 퀸즈타운에서 촬영됐으며 이밖에 ‘남극일기’, ‘워리어스 웨이’의 일부 장면이 촬영된 바 있다. □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자연풍광 다음으로 뉴질랜드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영화산업 육성을 위해 시행하는 강력한 지원정책에 있다. 우선 뉴질랜드 정부가 국내외 영화 제작사들에게 제공하는 보조금이 있다. 고예산 영화 제작 보조금, 필름 촬영 후 상영까지의 제작과정으로 디지털 시각효과, 음향효과 등이 포함된 포스트 프로덕션 제작 보조금, 고유 콘텐츠 영화 제작 보조금이 그것이다. 이러한 장려금 덕분에 호주나 캐나다 등 경쟁 촬영지보다 뉴질랜드의 제작비가 20%가량 저렴하다.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제작사의 편의를 위해 법을 개정할 정도로 뉴질랜드 정부의 영화산업 육성 의지는 강하다. 2010년 정부는 ‘반지의 제왕’의 후속편 격인 ‘호빗’의 촬영을 위해 세금혜택 이외에도 제작사에 유리하도록 고용법을 개정했다. 배우와 스태프를 제작사의 피고용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는 워너 브러더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이 노동쟁의를 벌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법안의 통과로 5억 달러의 제작비가 드는 2편의 호빗 시리즈가 촬영을 계속할 수 있었다. □ 축적된 기술과 인프라=뉴질랜드의 영화산업이 발달한 세번째 이유는 축적된 기술, 숙련 인력 등 인프라에서 찾을 수 있다. 뉴질랜드 스크린 산업의 거점은 오클랜드와 웰링턴으로 양분돼 있다. TV 방송의 중심지인 오클랜드에는 2010년 기준으로 1400개 이상의 방송 관련 업체가 활동 중이다. 웰링턴은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30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포진하고 있다. 이렇게 밀집된 영상산업 인력은 제작에 필요한 인력의 조달과 기술 협력을 쉽게 할뿐더러 촬영지와 후반 작업 장소로서 뉴질랜드의 매력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밖에 뉴질랜드 영화산업에는 대표적인 지원기관과 기업이 있다. 필름 뉴질랜드는 세계영상위원회의 멤버이자 촬영 지원단체로 영상 제작에 필요한 거의 모든 과정을 무료로 지원한다. 또 뉴질랜드의 대표 특수효과 업체인 웨타 디지털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많은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면서 유치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 중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괴물 모형작업이 웨타 워크숍에서 이루어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