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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 해초식품에 눈뜨자 ‘대박’ 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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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 2012.12.28 |
조회 : 2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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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에 요오드 ‘녹색 황금’ 각광 1명이 kg당 35만 원에 독점 공급 한국산 조미김 등 국한…수출 호기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초 관련 식품이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해 주목된다. 해초 식품은 그동안 영국에서 인지도가 낮았으며 일본 음식의 전유물이자 특수 식품 정도로 인식돼 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생포된 백인 전쟁포로들이 “일본군이 검은 종이(김)를 먹였다”고 고발하면서 학대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혐오식품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1970~80년대 스시의 세계화로 ‘극동권의 전통음식’으로 재등장했으며 최근에는 영국의 유명 요리사들이 해초류를 이용한 요리를 유행시키면서 최고급 레스토랑들이 앞 다퉈 이를 선보여 캐비어, 푸아그라와 같은 고급 음식으로 격상하고 있다. 영국에서 해초류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감칠맛 때문인데 짠맛, 단맛, 신맛, 쓴맛 등 4대 기본 미각에 이어 1985년 ‘제5의 미각’으로 인정받은 일본의 우마미(Umami, 감칠맛)에 대한 유명 요리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다시마를 이용할 경우 우마미를 요리에 적용시킬 수 있어 이 맛을 경험해보지 못한 영국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감칠맛 외에 해초류는 요오드가 많아 해독 식품으로 각광받는 데다 각종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로 인식돼 건강식 붐에 편승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영국인의 해초류 사랑이 커지고 있는 데도 영국에서 해초류 생산은 1명의 개인 사업자가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에서 육지는 민간의 사유지로 인정하지만 해안가, 해역, 해저 대륙붕 등은 아직도 여왕의 소유로 돼 있어 해상풍력과 같은 해상 개발은 왕실 자산관리기관인 크라운 이스테이트를 통해야 한다. 그런데 여왕이 지난 9월 잉글랜드에 있는 리자드 반도를 영국에서 최초로 해초류를 채취할 수 있는 곳으로 허가하면서 독점 채취권을 은퇴한 변호사 로리 맥피라는 사람에게 준 것이다. 개인 사업자가 영국에서 생산을 독점함에 따라 해초류의 공급가격은 1kg당 200파운드(약 35만 원)란 고가에 최고급 식당과 호텔, 런던 해산물 시장 등에 공급되고 있다. 영국에서 해초류를 전문적으로 양식하거나 자연 채취하는 사업자는 없으며 개인이 무단으로 채취해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와 관련, 런던 무역관은 지금이 한국산 해초류를 영국에 수출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 영국에서 생산되는 해초류가 워낙 비싸다 보니 대량 생산되는 한국산을 공급할 수만 있다면 가격경쟁에서 손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영국에 해초류를 수출하지 않는 것은 어니다. 다만 올해 1~9월 중 수출액이 4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대부분 조미김 등 가공식품에 한정된 데다 영국 내 한인과 동양인 시장 수요에만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무역관은 영국 특화 식품을 개발하면 시장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현지인도 모르고 있지만 영국에서도 해초류를 이용한 전통 음식이 있는데 웨일즈 지방에서 먹는 김빵이 대표적이다. 김빵은 김이나 다른 녹조류를 빵과 같이 굽거나 페이스트 형태로 토스트에 발라 먹기도 하며 심지어 햄버거 패티에도 들어간다. 해초류를 자연 식재료로 수출하는 것 외에 김을 이용한 햄버거처럼 한식 또는 일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음식을 영국에 소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