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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시용품 디자인 업체… (주) 아이윌팬시 스크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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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 2012.05.11 |
조회 : 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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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캐릭터 개발로 기존업체와 차별화 제품생산·라이센싱사업 병행 비즈니스 中企위한 상표권 출원 지원사업 필요
(주)아이윌팬시 직원들은 해외전시회에 나갈 때마다 공항 세관을 조용히 지나친 적이 없다. 커다란 짐보따리 덕분에 매번 세관직원들의 검역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윌팬시 김효진 대표는 “ 짐을 줄여보려고 해도 바이어들에게 더 새롭고 다양한 제품들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바이어마다 찾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그 중에서 바이어가 찾고 있는 제품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노력으로 실적이 하나씩 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2005년 7월에 설립된 아이윌팬시는 독자적으로 디자인을 개발해 문구팬시용품들을 생산해 유통하는 회사로 미국, 대만, 캐나다에 수출중이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전시회에 적극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디자인 업계의 강소기업이다. 지난 4월 홍콩선물용품박람회에서도 홍콩, 호주, 일본 등 각국의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돌아온 아이윌팬시의 김효진 대표를 만나봤다. ● 독자적인 디자인…최고의 경쟁력
국내 유통시장에서 아이윌팬시의 경쟁사인 모닝글로리와 바른손과 같은 메이저업체들은 언젠가부터 독자적인 캐릭터 컨텐츠 만드는 것을 멈추고 스테디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아이윌팬시는 자사만의 캐릭터 컨텐츠를 갖고 잡화들을 만드는 차별화된 업체이다. 대부분 문구팬시회사들이 뽀로로나 파워레인저 등과 같이 라이센싱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것과 달리 아이윌팬시는 현재 취급하고 있는 앵그리버드 관련 상품 이전까지는 모든 제품을 내부적으로 개발을 해서 생산했다. 그 중 자체캐릭터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2005년 개발된 ‘밀크’. 밀크는 소를 캐릭터화한 것으로 2009년에 홍콩의 왓슨스토어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1년동안 라이센싱을 했었으며, 왓슨에서는 밀크를 여성용 잡화용품 등으로 만들어 홍콩과 동남아쪽에 유통했다. 또한 밀크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이자 처음으로 국내 토종 캐릭터인 뿌까를 발굴해낸 워너브라더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지난해 참가한 멕시코 수출상담회에서 만난 워너브라더스는 밀크가 애니멀 프린팅이 가능하고 소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중 가장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하여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역수출효과 아이윌팬시는 한마디로 ‘디자인을 참 잘하는’ 업체로 국내외 기업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앵그리버드 관련제품의 경우, 앵그리버드 핀란드 본사에서도 디자인 잘하는 업체로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앵그리버드 제품 품질 기준이 되는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B.duck'을 만드는 SEMK라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SEMK는 중국에 로드샵이 130여개를 가지고 있을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인데 SEMK가 아이윌팬시와 협력사업을 하는 이유는 같이 디자인을 해나가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라이센싱 작업을 하는 업체들은 매뉴얼을 갖고 제품에 앉히는 작업만 하지만 아이윌팬시는 디자인을 역제안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한다. 그래서 거꾸로 B.duck이 B.duck으로 만든 아이윌팬시의 제품을 수입해가는 역수출이 발생해 올해에는 수출실적이 많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제품판매-라이센싱사업 바이어 흥미
아이윌팬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제품을 수출할 뿐만 아니라 좋은 컨텐츠를 국내에 들여와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이다. 해외전시회에서도 이렇게 두 분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어 있어서 타 부스보다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지난 4월에 열린 홍콩선물용품전에선 ‘은알’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은알은 한국에 출판된 프랑스 작가 기윰뮈소의 책 표지를 그려줬던 일러스트 작가에게 저작권을 사서 처음으로 노트, 핸드폰 액세서리 등으로 제품화한 것이다. 현재 은알은 트렌드에 맞게 새롭게 리뉴얼하고 있으며, 해외판권 문의가 많이 와있는 상태이다. 또한 아이윌팬시는 홍콩의 인기 브랜드인 ‘B.Duck' 의 한국 마스터 에이전시로 국내에서 판권사업을 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라이센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비즈니스를 병행하다보니 판매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1분기에 이미 작년 매출의 80%를 완료하는 성과를 이뤘다. 수출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최소 두 배이상의 수출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지원 해외전시회참가 주력 아이윌팬시가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했던 것은 로컬 에이전트를 통해서였다. 하지만 해당 에이전트가 보유하고 있는 고정적인 바이어로만 거래가 이루어지다보니까 수출성과가 미비하다는 것을 깨닫고 2010년부터 해외전담부서를 설립해 해외시장 개척에 직접 나섰다. 회사규모가 작아 해외마케팅 비용에 많은 투자를 하기 어려워 주로 SBA, KOTRA, 컨텐츠진흥회 등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해외전시회나 해외 수출상담회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륙으로 따지면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열심히 다니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지난해부터 미국, 대만, 캐나다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지난 4월에 열린 홍콩선물용품박람회에서도 홍콩, 호주, 일본 바이어들의 요청이 쇄도해 지금은 샘플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며 거의 계약이 성사됐다. ● 13시간 걸어 직접 시장조사 바이어들에게 매번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아이윌팬시의 열정은 대단하다.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긴장하면서 국내외 시장조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특히 경영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욕심이 많은 김 대표는 디자이너들과 함께 시장조사에 직접 나선다. 일본출장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거의 13시간을 걸어다니면서 시장조사를 했을 정도로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보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또한 김 대표가 찾는 시장조사 장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곳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홍대 뒷거리와 같이 일본의 핫한 트렌드들이 움직이는 곳으로 간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난해 멕시코, 브라질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도 직접 참가했다. 하루 미팅을 하기위해 28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나라 컨텐츠 비즈니스가 잘되고 있는 남미시장의 특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캐릭터 컨텐츠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느낄 수 있었다. ●中企 상표권등록 적극지원 필요 아이윌팬시가 해외바이어에게 컨텐츠를 판매하는데 있어서 첫 번째 장벽이자 가장 큰 문제는 상표권 등록이다. 브라질, 멕시코 수출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상표권 등록에 관한 것이었고, 아이윌팬시는 한국에 돌아와 출원을 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게 상표권 등록에 드는 비용은 매우 큰 부담이 된다. 아이윌 팬시 역시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SBA와 컨텐츠진흥원 등 정부에서 해외상표 출원에 대해 일부 지원해 주는 사업들을 챙겨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기관의 지원사업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컨텐츠사업은 대부분 영상물 위주이거나, 뽀로로나 뿌까 등 지원받아온 곳으로 지원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김 대표는 “ 영상물 위주의 지원이 아니라 내실 있는 컨텐츠와 컨텐츠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안정적인 지원이 아닌 도전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채송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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