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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모렛월드 - 혁신적인 메모리로 세계시장을 '저장'하다 스크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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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 2012.04.23 |
조회 : 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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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모렛월드 최백수 대표는 전라도 정읍 출생으로 가난한 집 장남이었다.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포기하고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상경했다. 하지만 가방 끈 짧은 그에게 누구하나 일자리를 선뜻 내주지 않았다. 결국 그는 용산전자상가 메모리 유통업체에서 월70만원의 보수를 받고 배달맨으로 일했다. 3년간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닌 그는 배달일을 하며 어깨 넘어 배운 메모리 기술로 용산에 조그마한 회사를 창업해 플래시 메모리, 솔리드 스테이트 메모리(SSD) 등을 수입해 판매했다. 그는 하루에 4시간씩 새우잠을 자고, 하루에도 수십명씩 만나서 설득하며 USB메모리를 팔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처음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그를 외면했지만 그의 열성과 성실한 태도에 사람들은 차츰 관심을 갖게 됐고 그 결과 첫해 47억원이라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하지만 당시 USB메모리 시장에 국산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더 이상 단순한 유통업만으로는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생각 한 그는 친구에게 회사를 넘기고 기술을 익히기 위해 메모리를 제조하는 회사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기술을 익혔으며, 그래도 모르는 것은 밤마다 서적을 읽어가며 메모리에 관한 지식을 쌓아나갔다. 그 후 어느 정도 기술에 자신이 생긴 그는 2007년 2월 자본금 1억원으로 용산인근 약 25평 규모의 사무실과 5명의 직원을 채용해 ‘(주)메모렛월드’를 설립하고 USB시장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 ‘새롭게, 새롭게’ 혁신적인 제품들 사업을 하면서 항상 시장 및 경쟁업체의 동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응하는 노력을 했던 그는 당시 수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왔던 USB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순한 USB기능만 하는 일반 제품과 다른 기능차별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 대표적인 상품은 지난 2008년에 출시된 교통카드 USB ‘메모리 티’다. 이 제품은 교통카드와 USB를 따로 휴대하는 불편함을 해결한 제품으로 선물용 특판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또 일반 자물쇠처럼 번호키를 조작해 USB 메모리접근을 제어하는 하드웨어 방식의 ‘메모리락키’는 USB메모리 윗면에 있는 숫자키를 조작해 4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저장된 중요 파일을 다른 사람이 열어보거나 복사할 수 없게된다. 이외에 대용량 USB인 ‘메모리 스핀’은 정사각형 모양에 회전방식을 적용해 메모리 윗면과 아랫면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플러그가 돌출되는 방식을 통해 플러그 손상을 방지한 제품으로 메모리월드만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렇게 기능을 차별화 시킨 제품은 성능 또한 일반제품보다 뛰어났다. 크기는 오백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정도지만 저장용량은 일반 USB메모리보다 4배이상 높았으며 속도 또한 빨랐다. 이외에도 일반 자물쇠처럼 번호키를 조작해 USB메모리 접근을 제어하는 ‘메모리락키’, 폴더방식, 스윙방식, 슬라이드 방식있다. 또한 한국 라이센스를 획득한 스폰지밥 USB, 등산, 낚시, 캠핑 등 활동적인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스포티한 USB 메모리인 ‘메모렛 익스트림’등 수많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줄줄이 출시했다.
국내 1위를 넘어 해외서도 두각 단 3년만에 국내 USB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메모렛월드는 국내시장은 한계상황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지난 2008년 10월부터 해외수출계획을 세웠다. 국내시장을 유지하면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메모렛월드의 해외시장 진출은 세계 3대 IT쇼인 대만 컴퓨텍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한 이탈리아 업체를 통해 시작하게 됐다. 전시회 이후 3주 동안의 긴 협상과 조정 끝에 그 당시로서는 매우 큰 규모의 주문인 약 10만 달러 상당의 첫 오더를 얻어냈다. 그 후로도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 회사에도 물품을 대량 납품하는 등 현재까지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해외업체와 거래를 하면서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파키스탄 업체로부터 사기를 당할 뻔한 사건이다. 파키스탄 업체는 전시회에 필요한 제품이라 하면서 대량의 오더를 급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업체가 출전한다고 한 전시회 날짜가 상이하다는 것을 발견했고 파키스탄에 파견된 KBC(KOTRA Business Center)를 통해 송부된 T/T확인증이 위조된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하면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최 대표는 그때를 생각하면서 P/I에 따라 송금한 확인증을 제시했기 때문에 물품을 보내지 않았을 경우의 손해배상 청구가 우려돼 끝까지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던 기억과 KBC의 도움이 큰 힘이됐고, 고마웠다했다. 현재 메모렛월드는 이탈리아, 독일, 세르비아, 호주, 일본, 멕시코, 브라질,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스페인, UAE(두바이), 네덜란드, 캐나다 15개 지역에 수출중이며, 지역적 총판에서부터 ODM 판매, 프로모션용 선물용품 판매를 하고 있다. 단기간 고성장의 원동력…배려 메모렛월드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350억원이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른 기업들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른 비결이 무엇일까? 이는 업계에서 10여년의 경력을 지닌 임직원들의 힘이 합쳐졌기 때문이다. 또한 최 대표의 직원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는 우수한 인재선발도 중요하지만 그 인재를 얼마나 잘 육성하고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회사의 미래가 좌우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지하고 학습조직화를 통한 글로벌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 개개인의 창조적인 발상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특히 자기계발을 많이 하는 직원들은 더 많은 지원을 해줄 수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마음은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전해져 직원과 직원사이에도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생활하고 있다. 메모렛월드는 현재 국내 USB메모리 시장점유율 1위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USB메모리 제품만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 저장장치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외장형 하드디스크 및 SSD 등 종합 저장장치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USB메모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내놓아 새로운 시장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가 담긴 USB메모리와 단순한 저장장치를 넘어서 교과서 등 특정 콘텐츠를 탑재한 USB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최 대표는 “올해를 수출원년으로 삼아 신제품을 해외로 적극 수출할 계획이고 이를 위해 2012년 미국, 일본, 유럽, 중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기존 USB저장장치의 기술력과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장형 하드디스크 시장을 공략해 올해 안으로 삼성이나 LG등 국내 선두권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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