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수출지원정보 > 해외진출성공사례 인쇄
이익공유로 사랑받는 기업 ‘마이어’ 스크랩 |
---|
진흥원 | 2012.01.31 |
조회 : 2,178
|
|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에는 당당히 기업규모 13위에 이름을 올린 마이어란 회사가 있다. 미국 중부 최대의 슈퍼마켓 운영업체로 얼마 전 창립자인 프레드 마이어가 91세의 일기로 사망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한때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의 부자이기도 했던 프레드 마이어는 기업의 확장과 더불어 사회환원을 강조했고 미시간과 미 전역에 독보적인 기부의 전형을 남겨 사회의 귀감이 된 인물이다. 한마디로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가장 큰 기업을 만드는 데 보냈지만 말년에는 그 돈을 기부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칭송을 받았다. 프레드 마이어의 타계를 계기로 그가 운영하던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로서 그의 면모를 디트로이트 무역관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 마이어의 역사=네덜란드계 이민자였던 프레드 마이어의 아버지는 23세의 나이에 대서양을 건너 ‘네덜란드 이민자들의 도시’라 불리던 미시간 홀랜드에 정착했다. 이발사 등의 직업을 전전하던 마이어의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1934년에 그린빌에서 식료품 가게를 열었다. 사업이 번창하면서 프레드 마이어는 1950년 본부를 미시간의 그랜드 래피드로 옮기고 체인점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1962년에는 미국 최초의 연중무휴, 최초의 공산품과 식료품을 동시 판매하는 원스톱 쇼핑센터 슈퍼마켓을 고안해냈는데 이는 현재의 마이어의 전형이자 월마트와 같은 원스톱 슈퍼마켓의 모델이 됐다. 현재 마이어는 미국 중부에 200개가 넘는 초대형 슈퍼마켓을 보유하고 있으며 8만5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146억 달러로 추정되며 미국에서 13번째로 큰 개인 기업이다. □ 돈보다 지키고 싶었던 기업문화=1990년 프레드 마이어와 그의 부인 레나 마이어는 사회환원을 위해 마이어 재단을 설립했다. 매해 7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 공공사업 확장, 박물관 건설, 장학금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2년 이 재단은 미국에서 7번째로 큰 재단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도 마이어 가문과 마이어 체인점의 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마이어 재단의 가장 큰 수혜자는 지역시민뿐만 아니라 미국 신장재단, 암치료재단, 적십자, 국립아동병원 등이다. 재단활동 외에도 프레드 마이어는 스펙트럼 보건 프레드 레나 마이어 심장센터와 레멘-홀튼 암재단 등 의료재단에도 많은 기부를 하고 있다. 그들은 지역민을 위한 하이킹 도로와 공원 조성 등 지역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교육으로는 그랜드밸리 주립대 공영 방송국 설치, 미시간 주립대 의과대 건설 등 지역 발전과 공공복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레드 마이어가 설립한 마이어 가든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등 300개 이상의 국보급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식물원, 수목원 등 대형 정원 등 볼거리가 많다. 1995년 개관 이래 해마다 60만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는 헨리포드 박물관 다음으로 미시간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런던의 한 전문지는 “관광객 수만으로도 세계에서 100위권 안에 드는 명소”라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현재 전문가들과 지역민, 마이어 직원 등 여러 분야 지원자들의 연간 7만5000시간의 자원봉사로 운영되며 수익금은 자선단체 운영에 쓰이고 있다. □ 프레드 마이어=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마이어는 그랜밸리 주립대 총장이던 마크 머레이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도 매장에서 고객, 직원들과 잡담을 나누고 매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거나 비닐봉지를 정리는 일을 계속했다. 또한 그는 마이어 가든과 다른 여러 자선단체를 설립해 그의 기부가 사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했다. 그의 자서전에 따르면 그는 자선을 할 때 마이어를 만들 때와 같은 열정으로 그 일들을 했다고 한다. 마이어는 그렇게 돈을 쓰는 것은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기쁜 일이라고 보고 “나는 인생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내가 이룬 것을 오랫동안 함께 누리기를 원한다”고 자서전에 남겼다. 기자가 거액의 돈을 기부하는 그에게 물었을 때 “만약 그 돈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마도 20개가 넘는 슈퍼마켓 분점을 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쌍한 사람을 돕는 것과 슈퍼마켓 20개를 개점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라고 되물은 일화는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