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룡 VR 게임과 학습용 VR 콘텐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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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유망중소기업탐방 18] ㈜케이쓰리아이 이재영 대표, 국내 증강현실의 미래 이끈다 스크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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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가상·증강현실 소프트웨어 키트(SDK) 개발
올해 공룡 VR 게임과 학습용 VR 콘텐츠 선보여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의 킬러 콘텐츠가 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포켓몬고를 비롯해 휴대폰을 이용한 증강현실(AR)은 이미 보편화됐으며 머리에 쓰고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HMD VR 역시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다. 마치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 블루칩이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살아남는다는 것은 녹록지 않은 일이다.
여기 AR기반 원격 협업 플랫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며 뛰어난 기술력과 날로 쌓여가는 노하후를 바탕으로 성장가도를 향해 질주하는 이가 있다. 국내 AR·VR용 킬러 콘텐츠 개발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재영(59) ㈜케이쓰리아이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다 ㈜케이쓰리아이는 국내 최초로 가상·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개발해 저작도구 솔루션을 공급하는 토종 가상현실 전문 기업이다. 연구 및 제품개발 과정 관련 특허 5건과 프로그램 5건, GS인증 2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처음부터 가상·증강현실 분야로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이 대표는 본래 도시공학도였다. 독일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던 중 우연한 기회를 접했고 2000년 IT 창업을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 궤도가 달라졌다. 이 대표는 케이쓰리아이 창업 후 대전시, 삼성SDS, IBM 등과 가상도시 사업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차원 모델링, 엔진 등을 개발하면서 IT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갔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지역정보화 전문기업으로서 시스템통합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도 했으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대전시 시내버스 운행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통합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했다. 케이쓰리아이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지만 점차 떨어지는 채산성 문제가 악화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당시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증강현실 개발에 뛰어들 때만 해도 언론에서도 노출이 거의 안 되던 기술로 대중들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무엇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강현실 관련 연구를 수행해 2D 이미지 기반 증강현실 엔진기술을 개발했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필요한 증강현실 콘텐츠를 쉽게 개발하기 위한 3D 모바일 증강현실 콘텐츠 저작도구 ‘3D MovAR’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케이쓰리아이가 자체 개발해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중간에 증강현실 연구를 그만둘까도 했습니다. 독자개발 후에도 국내에는 시장이 없어서 생각보다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증강현실 기술은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약 2년 전부터 정부 공기업에서 관련 사업들을 적극 펼쳤습니다. 지금은 회사 매출이 2배 이상 뛰었고 증강현실 기술에서 회사 매출의 80% 이상이 창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회사의 틀도 바뀌었습니다.”
케이쓰리아이가 이런 성과를 이뤄내기까지는 긴 노력이 필요했다. 이 대표는 창업 후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케이쓰리아이가 날개를 펴고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려왔다. 이윽고 지난 4월 전국적인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AR·VR 기반 실감형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5G 시대 광통신으로 공연·이벤트·유통·교육·의료·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AR·VR이 접목되면 관련 콘텐츠 시장이 2025년 35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AR·VR 실감형 콘텐츠가 태부족인 상황으로 여러 기업들이 AR·VR용 킬러 콘텐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쓰리아이는 이미 다년간 축적된 증강현실(VR) 기술을 적용해 상당한 수준의 몰입감과 박진감을 주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멀미 증상을 없애 콘텐츠에 대한 체험자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고품질 하이폴리곤 노멀 맵(Nomal map) 기반의 리얼한 모델링과 ASMR, 3D입체 음향 기술이 적용된 고품질 사운드가 특징이다. 특히 쥐라기, 백악기 2시대로 구분되는 공룡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대별로 복수의 공룡이 등장한다. 체험자가 관찰자 시점에서 음성 또는 동작으로 공룡과 상호 교감한다. 이 과정에서 공룡세계 지식을 습득하고 흥미 속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 “독자 개발한 기술을 통해 우리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자체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해외 판매를 노리고 있으며 완성단계에 접어들어 올 연말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속적으로 공룡세계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헝가리, 독일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 ‘우리 회사로 말할 것 같으면’ “훗날 직원들이 다들 자식들을 데리고 와서 여기가 아버지, 어머니가 다니는 회사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회사,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이 대표의 각오는 남다른데 특히 이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회사 인재’를 꼽는다. “가장 힘든 게 사람을 구하는 일입니다. 적합한 인재를 구하기 가장 힘들어요. 회사가 하는 일이 증강현실 분야이기 때문에 해당 관련 기술을 배우고 프로그래밍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품입니다.” 이 대표는 직원을 채용할 때 성장과정과 가정환경을 제일 먼저 살핀다. 배운 것, 실력과 기술이 부족해도 성실함이 있다면 같이 갈 수 있다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현재 일학습병행제 도입으로 대학생들이 와서 6개월정도 실습을 하고 있는데 실습이 끝나면 그간 지켜본 그들의 성품을 보고 채용할 계획입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재미를 주는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회사에 왔을 때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일과를 시작하고 일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수 있는 회사가 가장 좋은 회사 아닐까요?” 성실한 사람들이 빚어내는 하이테크의 내일이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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