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이기준 기자] 광고·출판·인쇄업에서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루다(대표 김형식)는 2015년 법인 전환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 사다리를 타고 있다. 비교적 짧은 업력이지만 창의적인 기획력과 디자인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우면서 종합디자인 전문회사로 발돋움했다.
이루다는 2020년 대전형 좋은 일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회사가 꾸준한 성장세에 있어 좋은 일터 사업은 회사 복지 체계를 보강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업 추진과 맞물려 이루다는 직원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업무 손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0년 16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해 근로시간을 적정하게 배분했다. 전년 주당 평균 43시간이었던 근로시간을 41시간으로 2시간 줄였다. 월평균으로 치면 약 17시간이 단축됐다. 비정규직 2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해 동반성장의 디딤돌을 놨다. 이직률이 높지 않은 편이었지만 그나마도 더 줄었고 전체 직원 66명의 팀워크도 그만큼 더 좋아졌다.
이루다의 좋은일터 키워드는 ‘워라밸 구현’이다. 이루다는 우선 직원의 개인 일정을 존중하고 업무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재량근로제, 대체휴무제, 집중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무를 체계화해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 시간 단위 시간연차와 반반차 등 연차 사용범위도 세분화해 연차 사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루다는 업무 관련 큰 성과를 창출한 직원에게 ‘절대반지’를 부여하는데 절대반지를 얻은 직원은 근무시간 중 30분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사규도 바꿔 재택근무도 도입했다. 자녀 3명을 둔 박지선 그룹장이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됐는데 향후 이 제도는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고민을 크게 해소해 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녀돌봄 10시 출근제를 도입하고 육아휴직과 출산휴가도 체계화해 남녀 직원 모두 육아에 대한 자율성을 갖도록 했다. 장기근속 유도를 위한 창의안식휴가제와 특별한 날에 조기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스페셜데이’ 등도 좋은 일터 사업 수행과 맞물려 도입됐다. 이루다는 직원 건강을 위해 본인 및 가족 1인에 대해 130만 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비용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다면평가제도 도입해 평가등급 우수자에게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송석동 부사장은 “창의적인 인재가 장기근속하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워라밸은 좋은 일터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며 “좋은 일터 사업에 참여하면서 소통과 공감의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누구나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회사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루다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카페테리아 형태의 휴게실도 마련했다. 손님맞이 또는 회의 공간이 부족해 인근 커피숍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이 사라졌다. 미니 도서관 기능도 겸하고 있어 점심식사 후 남은 휴게시간 활용도도 높아졌다. 이루다는 올해 추가 사업비도 지원받아 사옥 옥상에 또 다른 쉼터(하늘정원)도 조성했다. 직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 같은 근무환경이 갖춰지면서 이루다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공모전에서 KT와 함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루다는 ‘실감형 가상여행 서비스’를 제안, KT와 함께 3차원 지리정보체계를 활용한 가상비행 체험으로 공간을 이동해 360도 영상으로 여행지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노사 간 자유로운 소통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기획력이 빛을 발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