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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모나리자 미소 분석했더니KAIST·한양대 교수팀 서양 미술 변천사 밝혀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와 손승우 한양대 응용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빅데이터를 복잡계 이론으로 분석해 서양 미술의 변천사를 밝히는데 성공했다.
연구자들은 빅데이터에서 질서를 찾기 위해 데이터 과학인 복잡계(Complex Systems) 과학 방법론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회화에 사용된 물감의 구성성분, 연대측정, 회화의 진위여부를 정량적으로 판별하는 방법 등 연구결과를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서양 미술사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분석에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물리학 컴퓨터 네트워킹 연구센터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갤러리에서 중세부터 19세기까지 디지털 형태의 서양회화 1만여점을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양 미술을 개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특히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상관함수를 온라인 갤러리에서 취합된 서양 미술의 빅데이터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명암대비 효과가 점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를 잭슨폴록의 드립 페인팅에 적용한 결과 공간적인 명암대비 효과가 거의 없어 무작위로 만든 그림에 가깝다는 사실을 분석해 내기도 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중세시대에는 색상을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았고 정치와 종교적인 이유로 특정 염료만 선호했다. 또 같은 이유로 색을 혼합하지 않고 오직 덧칠로만 다양한 색을 표현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KAIST와 한양대 교수진의 지도아래 KAIST 물리학과의 김영호 박사과정 학생이 주도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선정돼 네이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소개되기도 했다.
정하웅 교수는 "물질 세계의 복잡성에 대한 연구는 자연과학에서 오래된 주요 관심사 였지만 예술 및 인문사회분야와 관련한 체계적인 복잡성 연구는 인터넷 대중화 이후의 일"이라며 "이번 연구는 물질세계의 복잡성을 다루던 방법으로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회화에서 숨은 복잡성을 찾아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손승우 교수는 "학문 사이의 통섭은 이제 융·복합이라는 키워드로 우리 사회에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학문간 더욱 활발한 대화를 통해 미술 분야를 넘어 예술 및 인문사회 분야에 숨겨진 복잡성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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