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지난 11일 오전 본원 본관에서 국제기술교류회 운영기관 현판식을 열고, 독일 프라운호퍼·아헨공대와 레이저 기술 협력 등 국제공동협력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제기술교류지원재단은 지난 4일 '국제기술교류회 운영기관'으로 기계연을 지정한 바 있다. 앞으로 기계연이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과 첨단 소재 가공시스템 분야 기술협력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학 기계연 나노공정연구실 책임연구원 등 연구팀은 앞으로 1년간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소속 레이저기술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 of Laser Technology, ILT) 연구팀과 함께 기술협력 수요조사와 발굴, 정보 공유,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저 기반 비열 초정밀 가공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엑시머(Eximer) 레이저와 극초단 레이저를 통한 절연체, 금속 대상 초고속 극미세 가공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연구팀은 세계적 수준의 펨토초 레이저 기반 비열 초정밀가공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이 기술은 레이저 가공 시 열이 발생되지 않는 첨단 가공기술로,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물론 IT 분야의 새로운 미래를 열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에 폭넓게 사용 가능한 차세대 핵심기술이다.
더불어 기계연은 독일 아헨공과대학교와 지난 11월 말 서면 협약을 통해 기계·레이저 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등 업무협정(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2012년부터 레이저 마이크로·나노 초정밀 가공 기술, 고출력 레이저, 극초단 광학기술·첨단 생산제조 기술 등의 분야에서 상호 기술교류 및 정보 교환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 생산제조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는 물론 아헨공대 대학원 학생들이 2015년 상반기 기계연 인턴 연구생으로 참여하는 교류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양 기관은 지속적인 학생·연구자 교환 프로그램, 국제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계공학 분야·레이저 분야에서 연구교류 기반을 조성하고, 국제공동연구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임용택 원장은 "유럽 최고의 공과대학인 독일 아헨공대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프라운호퍼연구소 등 선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특히 레이저 기술 분야 국제 공동연구 참여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협약은 기계연이 레이저 분야 세계 1등 기술을 확보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기술교류회 운영기관 현판식.<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