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이기준 기자] 미래산업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팩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모아는 회사 이전과 맞물려 ‘좋은일터’ 조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2020년 대전형 좋은일터 사업 참여를 통해 근무여건 개선의 토대를 만들고 2021년 마련한 신사옥에서 진일보한 근무환경을 구현했다. 회사 신사옥은 일터라기보단 직장인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편의·휴식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사무공간보다 편의·휴식공간이 훨씬 더 넓다.
신사옥 본관엔 직원 당구대 등을 포함한 체력단련장과 카페테리아, 직원 자녀들이 그린 그림 액자와 각종 책들이 나열된 쉼터 등이 조성돼 있고 별관엔 사내동아리를 위한 스크린골프장, 밴드 연습실 등도 마련돼 있다. 직원들은 점심 자투리시간이나 출·퇴근 전·후에 이 편의·휴게시설을 이용한다.
좋은일터 조성 사업 참여를 통해 주52시간제도 조기 도입했다. 사업 참여 전 월간 202시간, 주간 46.5시간이었던 평균 근로시간을 월간 184시간, 주간 42.3시간으로 단축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급여 감소분은 노사 협의를 통해 일정 부분 기본급 인상을 통해 보전했고 생산성 저하 부분은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해 커버했다. 모아에선 아웃소싱 업체를 통한 파견인력도 근무하고 있었는데 파견 경력을 인정해 8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모아는 직원 워라밸 실현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퇴근시간 이후 업무적 내용의 메신저 단절 문화를 정착시켰고 연차사용 시기를 지정, 회사에 통보하도록 해 80%였던 연차사용률을 95%까지 끌어 올렸다. 미취학자녀가 있는 직원에 대해선 어린이 날 다음날 1시간 늦게 출근하도록 하고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가정 내 기념일엔 1시간 조기 퇴근하도록 함으로써 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가정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사상생협력선언을 통해 노사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회사는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는 품질 향상과 비용 절감을 통해 회사의 발전을 견인한다. 모아는 이 같은 상생협력을 기초로 작업 환경을 개선했다. 노후된 공용 PC와 복합기를 교체해 빠른 업무처리를 지원하고 신발건조기, 냉장고,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접이식 침대와 안마의자 등도 설치했다.
운영지원팀 박정우 사원은 “좋은일터 조성 사업을 통해 직원 스스로 근무 만족도가 높아지면 생산성도 향상된다는 경험을 하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